조선해양산업 메카서 ‘국제조선해양 수출상담회·콘퍼런스’
7개 지자체와 코트라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 위해 맞손
해외 바이어, 친환경·AI 접목 조선기자재에 높은 관심
조선업이 한미 제조업 동맹 강화를 이끌 열쇠로 주목받는 가운데 스마트·친환경 중심 조선 기술이 경남 지역 기업 해외진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다.
코트라(KOTRA, 사장 강경성)는 지난 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5 국제조선해양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아본 상담회에는 17개국에서 50여 개 해외 바이어와 45개 지역 기업이 참가해 1대1 B2B 상담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7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코트라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했다.
경남도는 국내 최대 조선 해양 클러스터로 1000여 개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이 집적해 있다. 조선업은 지역 제조업 총부가가치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핵심 산업이기도 하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7개 지자체와 코트라가 힘을 모아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실제 행사 당일 총 349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413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추진됐다. 특히 바이어들은 우리기업이 강점을 가진 친환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기자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일본 등 해양 강국의 선사에 더해 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신흥국 조선소와 상담을 통해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상담회에 참가한 인도 주요 바이어 Swan Defence & Heavy Industry사는 “이번 상담회가 친환경·스마트 조선 기술 분야 우수한 한국 기업과의 교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상담회와 함께 향후 ‘2025 붐업 코리아’ 참가를 통해 한국 기업과 의미있는 협력을 도모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상담회 하루 전인 지난 3일에는 ‘스마트 &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콘퍼런스 2025’와 ‘해외시장진출전략세미나’도 열렸다. 참석자들은 조선해양 분야 최신 기술 및 국별 시장동향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전략을 논의하며 바이어들과 상담을 준비하기도 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우리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친환경 기술과 AI를 접목한 스마트 기술에 있다”며 “국내 최대 조선해양 클러스터인 경남 지역 수출기업 지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